조선의 도읍지이기도 했던 서울은 그만큼 역사가 풍부한 곳이지만 '성장'이나 '거대 도시' 이미지만 강조됐습니다.
이번에 소소한 서울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상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94년 6월의 어느 날, 서울 명동에 아침이 밝았습니다.
바쁘게 출근하고, 시원한 콩국수 아니면 철판 볶음밥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서울 명동의 하루를 편집한 영상입니다.
이렇게 얼마 되진 않았지만 볼 수 없게 된 풍경들을 이제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옛 북부지방법원 건물을 도시재생 차원에서 리모델링한 서울 생활사 박물관입니다.
전체 4층 가운데 기획전시실을 제외한 3개 층이 개관했습니다.
[김양균 / 서울생활사박물관 조성추진반장 : 서울 가족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살게 됐는지를 시민들의 인터뷰 중심으로 시민들의 기억과 추억을 담는 그릇의 역할을…]
1층의 주제는 '서울 풍경'.
한국 전쟁 직후 폐허와 재건이 혼재하는 1950년대, 또, 1960년대에서 80년대 안정기의 모습입니다.
2층의 이야기는 '서울살이'.
서울에서 성장하고 결혼하고, 또 아기를 낳아 기르는 서울 사람들의 인생입니다.
3층의 주제는 '서울의 꿈'입니다.
가족과 함께 살 '내 집 마련의 꿈', '열성'을 넘어 '극성' 수준이던 '자녀 교육의 꿈'이 펼쳐져 있습니다.
해방 이후 고도성장기를 관통하며 인구 천만 명에 육박하는 '메가시티'로 성장한 서울!
학생이 80명 넘는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하고, 연탄불로 추위를 녹이면서 '서울'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은 특히 국민소득 3만 달러 세대에게 뜻깊을 것 같습니다.
예전의 서울과 우리 가족의 모습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725212500454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